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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규제 본격화…내년 하반기부터 철강수요 감소 영향
중국 부동산규제 본격화…내년 하반기부터 철강수요 감소 영향
  •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16.10.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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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4일 중국이 부동산시장 규제를 본격화함에 따라 철강 수요가 위축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연휴 기간(9월 30일~10월 7일)에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목적으로 21개 도시를 대상으로 신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당초 중국 정부는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을 통해 3~4선 도시들의 재고 해소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1~2선 도시 중심의 과열이 심화되자 2년 만에 부동산시장 규제를 재개했다. 

초기계약금 비율인상과 구매 및 대출제한이 주된 골자로 그 동안 그림자 금융시장 규제와 같은 간접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직접적으로 시장을 규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본격적인 철강수요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 걸릴 것

이번 부동산 규제의 기본적인 시행 목적은 투기성 거래 억제로 과거와 동일하지만 표면적으로 2010년과 2013년 규제에 비해 강도가 약하다. 과거 규제들은 중앙정부의 지도 하에 통화축소 정책이 동반되었던데 반해 이번 규제들은 대부분 개별 지역에서 선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고 아직까지는 금리 및 지준율 인하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거의 규제 방식과는 차별화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부동산 경기둔화 및 가격붕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시장의 3대 요소인 가격, 거래량, 신규착공 가운데 가격 및 거래량의 경우는 정책 효과가 비교적 단기에 반영되지만 신규착공의 경우 6개월 이상 시차를 두고 정책효과가 반영된다. 따라서 금년 4분기와 내년 1분기 사이에는 부동산 가격 및 거래량 안정화 단계, 2017년 2분기부터 신규착공 둔화를 거친 이후 2017년 하반기 들어서야 철강 수요가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 Cost-Push(원가상승에 의한 제품 값 인상압력) 의한 철강가격 상승 예상

한편 최근 철강 원재료가격(호주산 강점탄 5월말대비 +191.2% 242.9불/톤) 급등으로 4분기 철강사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주요 철강사들은 원재료가격 상승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판매가격 인상을 계속 해서 발표하고 있다. 

박성봉 연구원은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규제의 여파로 단기간에 신규착공이 둔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재정정책을 통한 견조한 인프라투자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금년 4분기 스프레드 축소를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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