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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망간강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에 최초 적용
포스코, 고망간강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에 최초 적용
  •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17.03.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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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과 공동개발··· 포스코 고망간강 내마모성 5배 이상 우수 호평
파이프 교체 주기 연장으로 운영 비용 절감 기대

포스코가 신제품 고망간강을 세계 최대 석유 회사 엑손모빌(Exxon Mobil)의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최초 공급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길을 열었다.
 
포스코는 22일 엑손모빌과 공동개발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의 양산 및 공급에 합의하고 양사간 협력을 약속했다.

소재 채택에 있어 업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엑손모빌이 고망간강을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최초 적용함에 따라 포스코는 향후 오일샌드 산업의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지난 5년 간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고망간강을 적용하기 위해 공동으로 슬러리파이프를 제조하고 현장설치를 하는 등 품질을 검증해왔다. 지난해에는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 및 용접기술로 생산한 약 1.2km 길이의 슬러리파이프를 제작하여 엑손모빌의 캐나다 컬 오일샌드 프로젝트(Kearl Oil Sand Project)에 약 1년간 시범설치하고 실제 가동 조건에서 성능을 시험한 결과, 마모 성능이 기존 파이프 대비 우수함을 확인했다.
 
이번에 적용된 포스코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 대비 내마모성이 5배 이상 우수하고, 마모가 진행될수록 더 단단해지는 특성을 지녀 슬러리파이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슬러리파이프에 통과되는 오일샌드슬러리는 모래·물·오일의 혼합물 형태로, 빠른 마모를 일으켜 설비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 포스코의 고망간강 적용으로 전체적인 운영 비용이 대폭 절감되고 파이프 교체에 따른 유지·보수 기간이 짧아져 오일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돼, 플랜트 가동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엑손모빌 업스트림 리서치 컴퍼니(Upstream Research Company)의 톰 슈슬러(Tom Schuessler) 사장은 "엑손모빌과 포스코 간의 긴밀한 팀워크를 통해 오일샌드 유전채굴 및 생산에 활용되는 신규 고망간 철강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권오준 회장은 "앞으로 고망간강을 활용하여 슬러리파이프 뿐만 아니라 오일샌드 산업 내 다양한 방면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망간 함유량에 따라 내마모성, 비자성(자성이 없는 성질), 고강도·고성형성, 극저온인성(극저온에서 강재가 깨지지 않는 성질) 등 다양한 성질을 강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철강제품으로, 향후 오일샌드 슬러리를 포함한 다양한 광물의 이송용 강관 및 설비뿐 아니라 건설중장비, 군수용 방탄장비 등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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